K-뷰티 업계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체험 마케팅’에 집중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1:1 맞춤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CJ올리브영의 ‘올리브영N 성수’는 대표적인 체험형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홈케어 레슨’과 ‘풀메이크업’ 프로그램이 1분 만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90분간 진행되는 메이크업 서비스는 기초 화장부터 개인 맞춤형 색조 메이크업까지 포함돼,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하면서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체험형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리브영의 ‘스킨·두피 컨설팅’ 서비스는 외국인 고객 비율이 80%에 달하며, 특히 미국과 유럽 고객들의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 관광객들은 ‘조색 체험’ 프로그램에서 40%의 높은 이용률을 보이며, K-뷰티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백화점 업계도 이러한 흐름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는 전국 매장에서 ‘퀵 터치업’ 서비스를 운영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메이크업 예약 서비스인 ‘뷰티살롱’을 도입해 향수·스킨케어·헤어 컨설팅까지 확대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험형 마케팅이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K-뷰티 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K-뷰티 시장이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체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 과정도 보다 정교해지고 있다. 이제 화장품 브랜드들은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장기적인 고객 관계 구축에 집중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