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오른손 검지 골절로 스프링캠프 이탈… 빅리그 진출 적신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했던 고우석(26)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오른손 검지 골절로 인해 최소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마이애미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우석이 라이브 피칭 중 그립 변경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후 호텔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중 손가락에 불편함을 호소해 검진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진단 결과, 오른손 검지 골절로 확인됐으며, 고우석은 2주 뒤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고우석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시범경기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고, 부상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빅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던 고우석에게 이번 부상은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고우석은 2017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2023시즌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시즌 종료 후 미국 무대를 꿈꾸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이후 5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돼 재도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총 44경기에 출전했다. 더블A에서는 28경기에 나서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트리플A에서는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로 비교적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비록 마이너리그에서 기복 있는 성적을 남겼지만, 최근 들어 묵직한 구위가 살아나며 마이애미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명단에 포함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시범경기 출전은 물론 개막 로스터 진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고우석은 앞으로 재활 과정을 충실히 밟으며 다시 한번 빅리그 진입 기회를 노릴 계획이다. 다만, 부상 회복 속도와 재활 과정에서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그의 향후 행보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