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가 시행된 지 7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4%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값도 0.05% 올라 전주(0.11%)보다 상승 폭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14%), 수도권(0.08%), 경기·인천(0.02%)이 소폭 상승했으나, 세종(-0.52%), 전남(-0.20%), 광주(-0.10%) 등은 하락했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서울은 0.02% 하락했다.

특히 강남 3구는 규제 이전 전주 대비 1%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0.10~0.30% 상승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동산R114는 “역대급 규제로 평가되는 6·27 대책 효과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남권과 주요 인기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규제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상 대출 규제 효과가 3~4개월에 그친 점을 지적하며, 대출·세금·공급·제도 전반을 아우르는 추가 부동산 종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흐름은 6·27 대책이 단기적으로 시장 과열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주지만, 장기 안정세로 이어가기 위해선 정책 ‘2차전’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