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성사되는 양국 정상 간 회담인 만큼, 교역·안보·첨단산업 전반에 걸친 ‘신경제 동맹’의 밑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 회담 의제: 경제·안보·기술 협력의 3축

이번 회담은 ▲양국 교역구조 재조정 ▲반도체·배터리·AI 등 전략산업 협력 ▲한반도 안보 공조 강화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와 이 대통령의 ‘수출 주도형 경제 회복’ 전략이 맞물리면서, 교역 확대와 투자 유치 협상이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확대와 미국의 안정적 수요 보장이 상호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안보 분야: 대북 억지력 강화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과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재점검할 예정이다. 최근 한·미가 대규모 군사훈련 ‘을지 프리덤 실드(UFS)’를 준비 중인 만큼, 억지력 강화를 위한 연합작전 체계, 미사일 방어망, 사이버 안보 협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치적 함의와 국내 파장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의 정치적 입지와도 직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동맹국들과의 협력 구조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경제·안보 관계를 ‘성공 사례’로 만들 필요가 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초기 경제·외교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이번 회담이 반도체·첨단소재·방위산업 분야의 대규모 투자·수출 기회를 만들어낼 경우, 단기적으로 경제 지표 개선과 외교 성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투트랙 동맹’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와 한국의 대중(對中) 무역 의존도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