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수출·투자·인재 유치 사업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면 개편하는 ‘코트라 AI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무역·투자 지원체계 개선 ▲국가 AI 생태계 글로벌화 지원 ▲코트라 내부 AI 활용 확대 등 3대 전략과 15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코트라는 올 하반기부터 해외전시회 정보 제공, 공급망 조기경보, 상담일지 자동화 등 36개 사업에 AI를 도입한다. 특히 ‘AI 수출비서’를 통해 바이어 발굴과 매칭을 지원하고, 전국 20개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를 ‘AI 무역센터’로 전환해 지역 기업이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외국인 투자자 대상 ‘AI FDI 챗봇’도 도입해 법령과 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코트라는 글로벌 확산을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미국, 사우디, 태국 등에서 ‘AI 로드쇼’를 개최하고, 세계 주요 전시회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안착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30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AI 전문 전시회를 열어 자율제조, 의료,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촉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리콘밸리 등지에 ‘AI 특화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해외 AI 인재 유치 거점도 확대한다.
내부 혁신 과제로는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해 전사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 윤리 가이드라인과 가명처리 솔루션을 도입해 책임 있는 AI 활용 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코트라는 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공공부문의 AI 활용을 민간 확산의 모범사례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AI 전략을 통해 무역·투자 지원 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대한민국의 무역·투자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며 “AI 3대 강국 도약과 수출 1조 달러 달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