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드러머 링고 스타(Ringo Starr)의 아들이자 ‘더 후(The Who)’에서 29년간 활동한 드러머 잭 스타키(Zak Starkey)가 공식적으로 팀에서 퇴출된 사실을 밝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나는 해고됐으며, 밴드를 자발적으로 떠났다는 거짓 성명을 발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월, 잭 스타키는 자신이 밴드를 떠난다고 밝힌 바 있으나, 곧 피트 타운젠드(Pete Townshend)의 발표로 “소통 오류로 인해 벌어진 오해”라며 팀에 잔류한다고 정정되었다. 그러나 5월 18일, 더 후 측은 다시 한 번 그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타운젠드는 SNS를 통해 “오랜 세월 함께한 잭의 활약에 감사하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를 대신해 로저 달트리의 솔로 밴드에서 활동해온 드러머 스콧 디보어(Scott Devours)가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잭 스타키는 자신의 SNS에 “나는 재합류 통보를 받은 지 2주 만에 해고당했으며, 이를 자발적 탈퇴로 포장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더 후를 사랑하며 스스로 팀을 떠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스타키는 또 “나는 예전부터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를 병행해왔으며, 이는 더 후 활동에 방해가 된 적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번 해고가 내 건강 문제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최근 혈전 치료 이후 완전히 회복됐고 드러밍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잭 스타키는 1996년 'Quadrophenia' 투어 이후 더 후의 공식 드러머로 활약해 왔으며, 밴드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아왔다. 그의 이탈과 관련한 진실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 후 및 잭 스타키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