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가 내부고발자인 사라 윈-윌리엄스(Sarah Wynn-Williams)가 출간한 회고록 『Careless People: A Cautionary Tale of Power, Greed, and Lost Idealism』(부제: 권력, 탐욕, 그리고 잃어버린 이상주의에 대한 경고)의 홍보를 금지하는 긴급 조치를 취하면서, 역설적으로 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 긴급 판결… 내부고발자의 입을 막으려는 Meta?
국제분쟁해결센터(ICDR)는 3월 13일 Meta가 전 직원인 윈-윌리엄스를 상대로 제기한 계약 위반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윈-윌리엄스는 책 홍보 및 추가 배포를 금지당했고, Meta를 비판하는 발언도 금지되었다.
Meta는 그녀가 회사 재직 중 서명한 비방 금지 조항(non-disparagement agreement)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했다.
▲ 『Careless People』, Meta의 어두운 이면 폭로
윈-윌리엄스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Meta(당시 Facebook)에서 글로벌 공공정책 디렉터로 근무했다. 그녀의 저서에는 Meta 내부의 권력 다툼, 성희롱 사건, 그리고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무시 등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책에 대해 “지위에 집착하는 리더들이 운영한 회사의 내부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폭로”라며, “Facebook이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한 내부 우려를 무시하고 권위주의 정권과 협력했다는 점을 부각한다”**고 평가했다.
▲ Meta와 중국… 내부 문건 통한 추가 폭로
윈-윌리엄스는 또한 2025년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내부고발자로서 Meta의 투자자 기만 혐의에 대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2015년 Facebook이 중국 정부의 검열 요구를 수용하려 했고, 이를 위해 특별한 콘텐츠 검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 Meta의 대응… 비방인가 진실인가?
Meta는 해당 주장을 강력히 반박하며, “책 내용은 오래된 주장과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차 있으며, 윈-윌리엄스는 성과 부족과 독성적인 행동으로 해고된 직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반(反)Facebook 활동가들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책 출간을 위해 사실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출판사 Macmillan 측은 “책은 철저한 편집 및 검증을 거쳤다”고 밝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금지 조치, 오히려 책 판매 촉진 효과?
이번 법적 조치는 Meta가 책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었지만, 오히려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금서(禁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온라인 서점에서는 『Careless People』이 검색 상위권에 오르고 있으며, 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윈-윌리엄스의 입장은 현재 법적 이유로 확인할 수 없지만, 그녀의 저서와 내부고발이 앞으로 Meta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