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미저리’에 빗대 트럼프 조롱… “미국 경제는 폴 셸던, 트럼프는 그의 광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Stephen King)이 자신의 대표작 ‘미저리(Misery)’를 비유 삼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롱했다.
사진출처 = Mathew Tsang, Getty Images
3월 14일, 킹은 소셜미디어 Threads에서 미국 경제와 트럼프를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렇게 생각해보자. 폴 셸던은 미국 경제다. 도널드 트럼프는 그의 넘버원 팬이다."라고 적었다.
▲‘미저리’ 속 광팬 애니 윌크스, 트럼프와 비교되다
‘미저리’(1987)는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이 차 사고 후 간호사 애니 윌크스(Annie Wilkes)에게 구조되지만, 그녀의 집에 감금되어 고통받는 이야기다. 애니는 폴 셸던의 ‘최고의 팬’이라 자처하지만, 사실상 그를 폭력적으로 지배하며 잔혹한 통제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쓰도록 강요한다.
이를 트럼프와 연결한 킹의 비유는, 트럼프가 미국 경제를 자신의 방식대로 조종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을 담고 있다.
▲ 스티븐 킹, 트럼프 비판 지속… ‘데드 존’에서도 암시?
스티븐 킹은 과거에도 트럼프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발언을 지속해온 인물이다. 특히 그의 또 다른 소설 ‘데드 존(The Dead Zone, 1979)’ 속 포퓰리즘 정치인 ‘그레그 스틸슨(Greg Stillson)’이 트럼프를 예언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많다.
킹은 최근 X(구 트위터) 대신 Threads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트럼프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 미저리에 비유된 미국 경제… 현실 반영?
킹의 비유는 단순한 조롱을 넘어, 현재 미국 경제 상황과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를 ‘미국을 구할 지도자’로 보지만, 반대 측에서는 그의 경제 정책이 오히려 미국을 옥죄는 방식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스티븐 킹의 상징적인 비유가 다시 한번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