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소수당 대표인 척 슈머(Chuck Schumer)가 공화당이 주도한 정부 임시 예산안(Continuing Resolution, CR)에 찬성 투표를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강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예산안은 9월까지 정부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임시 조치로, 연방 정부 셧다운(업무 정지)을 막기 위한 긴급 대응책이다. 그러나 슈머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진보 성향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 민주당 내 반발… “정부 서비스 축소 우려”

대표적인 반대 인사로는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Chris Murphy)와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lexandria Ocasio-Cortez, AOC)가 있다. 이들은 해당 예산안이 정부 서비스 축소, 대통령 권한 약화, 사회적 안전망 축소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AOC는 SNS를 통해 "민주당 지도부가 공화당의 예산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실수이며, 장기적으로 국민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 상원 통과 여부는 불투명

이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서는 양당의 강력한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슈머의 지지가 공화당과 중도 성향 의원들의 찬성을 이끌어낼지, 아니면 민주당 내 반발이 커지면서 새로운 협상이 필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백악관은 이 사안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민주당 내 분열이 이번 예산안 협상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