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포기제, 다시 부활하나?" 신입생도 쉽게 이해하는 정리
대학생들에게 ‘학점포기제’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고려대와 한양대가 학점포기제를 도입한 데 이어, 연세대도 이를 적극 검토 중입니다. 학생들의 요청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학점포기제가 무엇인지, 왜 다시 등장하는지, 그리고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학점포기제란?
학점포기제는 학생이 자신의 낮은 학점을 삭제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한 과목에서 C를 받았다고 해도, 이 학점을 삭제하면 성적표에서 사라집니다. 대신 이 학점을 없애고 다시 들을 수도 있고, 그대로 두는 것도 가능합니다.
과거에는 많은 대학에서 운영했지만, 2013년 국정감사에서 "학점 세탁" 문제로 지적을 받으면서 사라졌습니다. 이후 대부분의 대학이 이 제도를 폐지했지만, 최근 다시 부활하는 분위기입니다.
📌 왜 다시 등장할까?
최근 대학생들이 학점포기제를 강력히 요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취업과 로스쿨 진학 경쟁
기업이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고 해도, 학점이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로스쿨처럼 학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는 낮은 학점을 만회할 기회가 필요합니다.
재수강 기회 부족
일부 과목은 개설되지 않아 재수강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학점포기제라도 있어야 낮은 학점을 지울 수 있습니다.
다른 대학에서 도입
고려대, 한양대, 숭실대 등이 학점포기제를 도입하면서 연세대 학생들도 같은 혜택을 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학점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시기에 절대평가가 늘면서 평균 학점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과거 학점이 낮았던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해졌습니다.
사진출처 = 학점
📌 대학의 고민: 학점 인플레이션 문제
대학들은 학점포기제가 단기적으로는 학생들에게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학점 인플레이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상위 15개 대학의 A학점 비율이 2019년 41.7% → 2020년 64.3% → 2022년 47.5%로 증가
학점이 계속 올라가면 A+도 흔해지고, 기업과 대학원에서는 학점의 신뢰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
연세대는 이미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수강 횟수를 3회 → 6회로 늘렸지만, 여전히 학점포기제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 재검토 중입니다.
📌 앞으로 어떻게 될까?
연세대는 4월 학사제도운영위원회에서 학점포기제 도입 여부를 논의할 예정
이화여대와 한국외대도 학점포기제 도입을 검토 중
서울대도 과거 총학생회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음 (하지만 도입되지는 않음)
학생들은 "공정한 기회"를 원하지만, 대학은 "학점 신뢰도 유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학점포기제가 다시 대학가에서 자리 잡을지, 앞으로의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