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SNS
□ 고대 생물 복원, 꿈인가 현실인가?
과거의 생물을 유전공학을 통해 복원하겠다는 프로젝트가 과학계와 투자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생명공학 스타트업은 매머드, 도도새, 주머니늑대 같은 멸종 동물을 되살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생명공학과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이 프로젝트는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멸종 생물 복원 연구
해당 스타트업은 현재까지 약 6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불과 4년 전 창립된 이 기업은 아직 상업적으로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강력한 연구진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핵심 목표는 멸종된 동물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현존하는 유사한 종의 DNA와 결합해 새로운 개체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 DNA 편집 기술, 생태계를 바꿀 수 있을까?
멸종 동물의 복원은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비교 유전학’이라는 기술이 활용된다. 과거 존재했던 동물의 DNA를 확보한 후, 현존하는 근연종의 유전 정보를 분석해 유전자의 결핍된 부분을 복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매머드는 아시아 코끼리와 99.6% 유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바탕으로 매머드의 특성을 지닌 새로운 개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CRISPR)와 유도만능줄기세포(iPCS) 기술을 활용해 멸종 동물의 배아를 생성하고, 이를 인공 자궁 혹은 대리모 역할을 할 수 있는 근연종의 개체에 착상하는 방법을 실험 중이다. 성공할 경우, 인간의 개입으로 사라졌던 생물 종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과학계의 기대와 우려
그러나 이러한 시도에 대해 과학계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멸종 동물 복원이 기후 변화와 생태계 복원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매머드가 복원되면, 과거 그들이 살았던 툰드라 지역의 생태계를 다시 활성화시켜 온난화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반대하는 측에서는 현재의 환경이 과거와 너무 달라졌기 때문에, 복원된 개체가 생존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새로운 생명체를 인위적으로 만들 경우, 예기치 못한 생태계 교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 미래 기술이 가져올 변화
멸종 생물 복원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유전자 공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산업에 응용될 가능성이 크다. 의료, 농업, 환경 복원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연구팀은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이 생물 보전뿐만 아니라 희귀 질병 치료, 인공 장기 생성 등의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멸종 동물 복원 프로젝트가 단순한 공상 과학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자연과 인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