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 속 되팔이 기승

엔비디아의 최신형 그래픽카드 RTX 50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출고가 대비 5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되팔이'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RTX 50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RTX 5090은 국내 주요 쇼핑몰에서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어 현재는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RTX 5080 역시 일부 물량만 남아있을 뿐,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RTX 5080의 출고가는 999달러(약 180만 원) 수준이지만, 국내에서는 220만 원에서 280만 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는 유통 과정에서 가격이 약 55%가량 상승한 셈이다.

특히 RTX 5090의 경우, 출시 초기 소량 입고된 제품이 360만 원대에 판매됐으나 현재 중고 거래 시장에서는 500만 원에서 600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이 안 팔려야 정신 차릴 텐데, 비싸도 사는 사람들이 문제"라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RTX 50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 '블랙웰 RTX'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인공지능(AI) 기반 화질 향상 기술인 딥러닝 슈퍼샘플링(DLSS) 최신 버전인 'DLSS 4'가 탑재돼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와 함께 CES 2025에서 공식 발표된 후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제품 출시 당일 국내외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미국에서도 RTX 50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해 전자상점 앞에서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는 소비자들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원하는 게이머와 영상 편집자, 인공지능 개발자 등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RTX 50 시리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