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 명의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시도를 했지만, 일부 외신과 정치 분석가들은 이 방문이 오히려 “절박함의 표현”이자 “공허한 상징성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 “힘이 아닌 상징만 남았다”는 비판

해당 정상들은 전후 재건, 방위 협력, 정치적 연대를 주제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우크라이나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비판론자들은 이번 방문이 실질적 지원보다는 이미지 정치에 치우친 전시(performance)로 평가했다.

한 국제 관계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현장에서 보인 건 굳센 리더십이 아니라 전략 부재를 감춘 연출에 가까웠다. 선언은 있었지만, 실행 계획이 불투명했다.”

■ 외교적 상징성과 실제 지원 사이의 간극

이 같은 비판은 유럽연합의 내부 분열, 재정 부담, 전쟁 피로감 등이 현실로 드러나는 상황에서, 정상들의 방문이 “정치적 쇼”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같은 고위급 방문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인받는 중요한 상징적 행보라고 반박하며, “공동의 가치는 행동으로 강화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