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빅토리 데이) 퍼레이드 행사에서 북한 장성과 포옹하며, 쿠르스크 해방 당시의 ‘희생’에 감사 인사를 전한 장면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붉은 광장에서 진행된 공식 행사 중 북한 인민군 소속 고위 장성과 직접 포옹하며 “쿠르스크 전투의 해방 과정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 치른 희생을 기억하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논란의 여지 있는 발언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쿠르스크 전투(1943년)**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쿠르스크 전투는 소련과 나치 독일 간의 전쟁사 중 최대 규모의 전차전으로, 공식적으로 조선 또는 북한 병력의 개입이 기록된 바는 없다.
그러나 러시아가 최근 북한과의 정치적·군사적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발언은 상징적 외교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 러북 관계, 전략적 동맹 강조
이번 포옹은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를 넘어 양국 간 전략적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상징한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기 혹은 군수물자 제공설로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북한과의 에너지·군사 협력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