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0일, 멕시코시티 —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기념하지만, 멕시코는 매년 5월 10일을 어머니의 날로 고정해 기념한다. 이 날짜는 해마다 요일이 달라지지만, 멕시코인들에게는 특별한 상징성을 지닌 ‘절대적인 기념일’로 자리잡고 있다.
■ ‘5월 10일’은 어떻게 정해졌나?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어머니의 날은 1922년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으며, 날짜 선정에는 종교와 경제적 관행이 모두 영향을 미쳤다.
5월은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성모의 달'이자
당시는 급여가 매달 10일 단위로 지급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가정의 지출과 선물 구매를 고려한 현실적인 배경도 함께 작용했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1913년 오악사카에서 비공식적인 첫 어머니의 날이 열렸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1949년, 멕시코시티에 ‘어머니를 위한 조각상’이 세워지며 국가적인 기념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날
멕시코 전역은 물론 미국과 국경을 맞댄 티후아나 같은 도시들에서도 5월 10일은 가장 큰 상업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티후아나 상공회의소(CANACO)에 따르면, 어머니의 날을 전후해 최대 40%까지 매출이 증가한다.
특히 레스토랑 예약은 수일 전부터 모두 마감되며, 꽃·선물·외식 수요가 폭증한다.
■ 어머니를 향한 멕시코의 진심
멕시코의 어머니의 날은 단지 미국과 다른 날짜일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어머니의 역할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현하는 날로 기능한다. 가족이 중심인 멕시코 문화에서, 어머니는 단순한 보호자를 넘어 가정의 정서적 중심이자 삶의 원동력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직장에서도 휴가를 장려하거나 조기 퇴근을 권장하는 등 가족과의 시간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 알아두면 좋은 정보
미국의 어머니의 날: 매년 5월 둘째 일요일
멕시코의 어머니의 날: 매년 고정된 5월 10일
라틴아메리카 내 최초의 어머니의 날 국가: 멕시코
주요 행사: 학교 공연, 외식, 가족 모임, 기념 조형물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