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315 대회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있었다'.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 여성부 GOAT 후보의 또 하나의 방어 성공,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의 두 번째 은퇴까지. 몬트리올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MMA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이벤트가 됐다.
■ 잭 델라 마달레나, 벨랄 무하마드 꺾고 웰터급 챔피언 등극
호주의 잭 델라 마달레나가 자신의 첫 타이틀 도전에서 벨랄 무하마드를 5라운드 종료 판정으로 꺾고 웰터급 벨트를 손에 넣었다. 경기 내내 강력한 펀치와 안정된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은 그는, 무하마드의 레슬링을 무력화시키며 UFC 데뷔 이후 8연승, 총 18연승을 기록했다.
흥미롭게도 이 승리는 또 다른 챔피언과의 슈퍼파이트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와의 챔피언 vs 챔피언 매치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를 이겨서 호주의 영웅 볼카노프스키의 복수를 하겠다”는 델라 마달레나의 발언은 이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 발렌티나 셰브첸코, 또 하나의 방어 성공…GOAT 후보로 부상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37)**는 마농 피오롯을 상대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10번째 타이틀전 승리를 달성했다. 피오롯의 12연승을 저지한 셰브첸코는 UFC 여성 부문 최다 타이틀전 승리 기록에서 아만다 누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음 상대는 스트로급 챔피언 장 웨일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누네스와의 3차전 성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셰브첸코는 이미 두 차례 누네스와 접전을 벌였던 바 있으며, 승부의 향방은 늘 미세한 차이였다.
■ 조제 알도, 다시 한 번 글러브를 벗다…“이젠 정말 끝”
MM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조제 알도는 이번 대회에서 아이만 자하비에게 판정패한 뒤, 공식적으로 두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복귀 이후 1승 2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긴 그는 “더는 할 수 없다”며 옥타곤을 떠났다.
다만 팬들은 그의 복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UFC가 알도를 주목받는 빅매치보다는 신예들과의 테스트 무대로 활용하면서, 그의 브랜드 가치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팬들은 오말리나 크루즈 같은 빅네임과의 매치를 원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 UFC 315 주요 결과 요약
경기결과방식
잭 델라 마달레나 vs 벨랄 무하마드마달레나 승판정 (5R)
발렌티나 셰브첸코 vs 마농 피오롯셰브첸코 승판정 (5R)
조제 알도 vs 아이만 자하비자하비 승판정 (3R)
브누아 생드니 vs 카일 프레폴렉생드니 승서브미션 (2R)
마이크 말롯 vs 카일 래드키말롯 승TKO (2R)
🏆 UFC 315, 새로운 시작과 끝을 동시에 보여준 밤
이날 대회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선 이야기들이 있었다. 누군가는 챔피언의 길에 올라섰고, 누군가는 전설로 기억될 마지막 경기를 남겼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GOAT 논쟁에 이름을 새겼다.
UFC 315는 격투기 팬들에게 "지금 이 순간"의 역사를 실감하게 해준 이벤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