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마이크 월츠(Mike Waltz) 국가안보보좌관이 국제 현안과 관련된 민감한 논의를 민간 메신저 앱인 ‘시그널(Signal)’을 통해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월츠 보좌관과 그의 팀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과의 갈등, 가자지구 사태 등 국제 위기와 관련한 중요 안보 논의를 최소 20개 이상의 시그널 그룹 채팅방을 통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시그널(Signal)은 정말 안전한가?

시그널 앱은 종단 간 암호화를 기반으로 한 고급 보안 메신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부 고위 인사가 공식 보안 시스템을 우회해 사적인 채널로 국가 기밀을 다뤘다는 점에서 보안 전문가들과 정치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시그널은 메시지 자삭제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기록 보존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미국의 연방기록법(Federal Records Act)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 공식 절차 위반, 사임 압박까지

이번 논란은 단순한 메신저 사용을 넘어서, 국가안보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위법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는 기밀 정보는 반드시 인증된 보안 네트워크 및 장비에서만 공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해당 규정 위반에 해당되며, 야당과 일부 언론은 월츠 보좌관의 즉각적인 사임과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 전문가들, “심각한 판단 오류” 지적

보안 전문가들과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Signal은 민간 사용자에게는 훌륭한 보안 도구일 수 있지만, 정부의 공식 보안 프로토콜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 전직 NSA 사이버 보안 자문관

“국가의 기밀 정보를 자삭제 기능이 있는 사적 메신저로 다루는 건 심각한 책임 회피로 볼 수 있습니다.”
— 정치 분석가 A씨

이번 월츠 보좌관의 시그널 사용 논란은 “기술적 편리함이 공적 책임을 대신할 수 없다”는 교훈적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세계 안보를 좌우하는 국가로서, 이러한 내부 보안 허점이 국제사회에 신뢰의 균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