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고,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장려하기 위한 ‘기후변화주간’을 오는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한다. 이는 지구의 날(4월 22일) 55주년을 기념한 지역 차원의 지속가능성 캠페인이다.

🔋 차 없는 거리부터 전국 소등 행사까지…도심 속 탄소중립 실험

행사의 핵심은 도심에서 직접 기후행동을 경험할 수 있는 실천형 프로그램들이다. 19일 광주시청 앞에서는 약 1,000명의 시민과 70여 개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지구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퍼포먼스와 시민 실천단 위촉, 슬로건 공모 시상 등이 포함된 이 행사는 환경과 공동체의 가치를 강조하는 상징적 장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시청 앞 도로 370m 구간은 하루 동안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전시와 체험 부스가 줄지어 시민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22일 저녁 8시에는 전국 동시 ‘10분 소등 행사’도 예정돼 있어, 가정·공공기관의 자발적 참여가 기대된다.

♻️ 자원순환에서 놀이까지…생활 속 실천 돕는 다채로운 부스 운영

‘우리 힘으로 GREEN 지구’라는 올해의 슬로건에 걸맞게, 부대 행사도 다채롭다. 자전거 대행진, 어린이 그림대회, 자원순환 장터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놀이와 체험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각인시킨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자원순환존’의 부스들이다. 개인 텀블러 지참 시 음료를 무료 제공하고, 플라스틱 용기를 가져오면 물비누를 제공하는 ‘소분샵 소분소분’ 프로그램은 생활 속 다회용 문화를 장려한다. 종이팩으로 명함 지갑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체험도 준비돼 있다.

🧠 자치구별 특화 프로그램으로 확대되는 실천 기회

행사는 광주시청뿐 아니라 각 자치구와 기관에서도 연계해 운영된다. 서구청의 ‘찾아가는 환경학교’, 북구청의 ‘람사르습지탐험대’, 광주경제진흥원 주관 ‘탄소다이어트 챌린지’ 등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도 마련돼 시민 누구나 자신의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해볼 수 있다.

이번 기후변화주간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시민이 주도하고 경험하는 참여형 환경 축제다.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선택으로 결정됩니다.” 광주시의 이번 노력은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