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에 발맞춰 대만과 베트남이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전면 철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글로벌 무역 흐름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해셋(Kevin Hassett) 위원장은 “50개국 이상이 미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이는 미국의 최근 정책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다자 간 무역 질서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대만과 베트남이 자발적으로 ‘무관세’ 카드를 제시한 것은, 미국과의 경제적 협력 강화를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기술·전자 부문에서 미국과 긴밀한 공급망을 공유하고 있는 대만, 그리고 미중 갈등 속에서 미국 기업의 생산기지로 주목받는 베트남의 입장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다른 국가들에도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과의 무역 장벽을 낮추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신흥국 중심의 새로운 경제 동맹 형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무역의 판도가 바뀌는 시점, 미국은 더 강력한 협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향후 무역 정책의 방향성과 글로벌 시장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