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2월 25일 기준금리를 0.25%p(3.00%→2.75%) 인하한 뒤,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빠르게 반영돼 대폭 낮아졌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찔끔' 인하에 그치면서 은행의 '이자 장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 예금은 확 내리고, 대출은 살짝만…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변동형)

기준금리 인하 직전: 4.205~6.37%

현재: 4.065~6.29%

하단 기준 0.14%p 하락 (기준금리 인하폭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

정기예금 금리

기준금리 인하 전: 2.95~3.1%

현재: 2.75~2.85%

상단 기준 0.25%p 하락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반영)

📌 요약하면, 은행은 고객 예금 이자는 과감히 낮췄지만, 대출 금리는 거의 유지했다는 의미.

📍 주담대 조이기는 더 강화

특히 서울시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청·청담)’ 지역 해제 이후, 지난달 강남 3구 및 용산구까지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를 다시 확대 지정했다. 이 여파로 은행권은 주담대 심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대출 조건도 점점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 예시:

하나은행: 다자녀 우대금리 축소 (2자녀 0.1%p, 3자녀 이상 0.2%p로 감면폭 축소)

SC제일은행: 서울 1주택자 대상 주담대 상품 중단

💬 “금리 장사 도를 넘었다”…비판 확산

금융권에선 ‘예대금리차’가 1.5%p 이상 벌어진 것을 두고, 은행이 금리 장사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예금금리는 빠르게 낮추면서도

대출금리는 실질적으로 줄지 않고 오히려 조이는 방향

이는 경기침체 속 서민과 실수요자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우는 구조다.

🗳️ 정치 변수도 영향…6월 조기 대선 이후 본격화?

금융당국이 “현황 점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재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오는 6월로 앞당겨지면서 정책 압박력은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7월부터는 ‘스트레스 DSR 3단계’가 도입돼 대출 심사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라, 앞으로도 주담대 문턱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