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네이버와 쿠팡이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쇼핑, 빠른 배송 시스템, 강화된 멤버십 혜택까지 두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1. AI 맞춤 쇼핑, "내 취향을 읽는다"
네이버는 올 1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하며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AI가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는 ‘AI 구매 가이드’ 기능도 도입된다.
이러한 기술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더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불필요한 검색 시간을 줄여준다. 특히 특정 카테고리에서 반복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보다 정교한 추천을 받을 수 있어 쇼핑 편의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쿠팡 역시 AI 기반의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로켓배송’ 상품을 중심으로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네이버의 AI 쇼핑이 쿠팡의 큐레이션 시스템과 어떻게 차별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 "오늘 주문, 내일 도착"… 더 빨라진 배송 경쟁
쿠팡의 ‘로켓배송’은 이미 익일 배송의 대명사가 됐다. 새벽배송부터 당일배송까지 가능해지면서,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이에 맞서 네이버는 ‘도착보장’ 배송을 도입한 이후 배송 옵션을 더욱 세분화했다. △당일배송 △희망일 배송 △일요배송 등 맞춤형 옵션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일정에 맞춰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선택권이 넓어졌다.
배송 속도가 중요한 소비자에게는 쿠팡이, 원하는 날짜에 정확히 상품을 받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네이버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3. 멤버십 혜택, 네이버 vs 쿠팡 ‘가성비’ 승자는?
두 기업은 ‘멤버십’을 통한 충성고객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네이버 쇼핑 및 여행 서비스 이용 시 5~10% 포인트 적립, 넷플릭스·웹툰·음악 서비스 혜택 제공.
쿠팡 와우 멤버십(월 7,890원): 무료 배송, 무료 반품, 쿠팡이츠 무료 배달,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네이버의 강점은 포인트 적립과 넷플릭스 제휴를 통한 콘텐츠 혜택이다. 반면 쿠팡은 ‘배송·반품 무료’라는 실질적인 쇼핑 비용 절감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에 따라 유리한 멤버십이 달라질 수 있다. 쿠팡에서 자주 주문하는 소비자라면 와우 멤버십이, 콘텐츠 소비와 다양한 쇼핑 카테고리를 즐기는 소비자라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소비자에겐 선택권이 늘어난다!
네이버와 쿠팡의 경쟁은 단순한 시장 점유율 싸움이 아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맞춤형 쇼핑 추천, 더 빠르고 다양한 배송 옵션, 더욱 풍성한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궁극적으로는 가격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가성비 좋은 쇼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비자는 자신의 소비 패턴과 필요에 맞춰 두 서비스 중 더 유리한 쪽을 선택하면 된다.
네이버와 쿠팡의 경쟁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그리고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