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GM)가 2021~2024년형 SUV 및 픽업트럭 72만 1,000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미국 내 차량은 약 60만 대에 달한다. 이번 리콜은 6.2L V8 가솔린 엔진에 장착된 커넥팅 로드 및 크랭크샤프트의 제조 결함이 원인으로, 엔진 손상 또는 주행 중 동력 상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다음과 같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Cadillac Escalade, Escalade ESV)
쉐보레 실버라도 1500(Chevrolet Silverado 1500), 서버번(Suburban), 타호(Tahoe)
GMC 시에라 1500(Sierra 1500), 유콘(Yukon), 유콘 XL(Yukon XL)
GM은 해당 결함으로 인해 미국에서 12건의 사고와 12건의 부상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차량 소유자는 가까운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엔진 점검 후 수리 또는 교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차량에도 점도 높은 엔진오일 교체와 함께 오일캡 및 필터 교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올해 1월, 약 87만 대의 GM 차량에 대해 엔진 고장 관련 조사를 착수하면서 본격화되었다. GM은 2022년 이후 세 차례 자체 조사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최근 28,000건 이상의 현장 고장 사례와 14,000건이 넘는 추진력 상실 신고가 접수되면서 리콜을 결정했다.
GM의 입장
GM 측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문제가 확인된 차량에 대해서는 무상 수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리콜 대상 차량 대부분이 고가 프리미엄 SUV와 대형 트럭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신뢰 회복이 GM에게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