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추방된 MS-13 갱단 추정 인물,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Kilmar Abrego Garcia)의 송환 여부를 놓고 미국과 엘살바도르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와 회담을 갖고 가르시아의 미국 재송환을 요청했으나, 부켈레 대통령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 “테러 용의자를 다시 미국으로? 안 된다”
부켈레 대통령은 회담 직후 공식 발언을 통해 “엘살바도르는 테러 성향의 범죄자를 다시 미국으로 밀반입하는 통로가 아니다”라며 송환 불가 방침을 천명했다. 이 발언은 미국 측에서 제기하는 ‘범죄자 추적 및 관리’를 위한 송환 요청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향후 외교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 트럼프 행정부, 강경 대응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경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조치는 어떤 방해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시 외교·경제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악관 내 일부 보좌관들은 엘살바도르에 대한 지원금 중단, 외교 제재까지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 국제법과 이민정책, 복잡하게 얽힌 사안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이민 문제를 넘어서 국제법상 송환 의무, 미국의 추방 정책의 실효성, 그리고 중남미 국가들의 자국민 보호 원칙이 얽힌 복합적인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킬마르 가르시아의 정확한 신분과 범죄 경력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각국 언론과 시민사회에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인권 기준의 균형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