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중이던 중국 국적자 2명을 체포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체포된 중국인들은 신분증과 은행카드, 개인 정보를 담은 자료 등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이들이 러시아 측에 협력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국 국적자의 참전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며, 분쟁에 대한 중국인의 개입을 시사하는 증거”라고 언급하며, 즉각적인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중국 주재 대리대사(차석 공사)를 초치해 해당 사안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적 이해관계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특히 중립적 입장을 표방해 온 중국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되며, 향후 중국 정부의 입장 표명이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향후에도 외국 국적자의 참전 사례에 대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