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 주식 부자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자리였다. 하지만 최근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 🔹 주가 상승이 만든 반전 드라마
2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정호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2조 2,1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0일) 처음으로 12조 원을 돌파한 이후, 하루 만에 1,955억 원이 더 불어난 수치다.

반면,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은 같은 기간 2600억 원 이상 감소하면서 12조 9,201억 원으로 줄었다.
그가 보유한 삼성생명(-5.45%), 삼성물산(-2.86%), 삼성화재(-1.64%), 삼성전자 우선주(-1.11%) 등의 주가 하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 금융 대장주 메리츠금융, 삼성과 격차 줄이며 1위 도전
현재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최대주주(51.25%)로, 기업의 성장과 함께 자산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SK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으로 인해 목표가가 낮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생명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 🔹 전통 제조업 vs. 금융업… 시대 변화의 신호탄?
한국 주식 시장에서 제조업 강자의 시대가 끝나고 금융업이 새 강자로 떠오르는 것일까?
과거 한국의 주식 부호는 삼성, 현대, SK 등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 기업의 오너들이 독식해왔다.

그러나 최근 메리츠금융을 비롯한 금융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주식 시장의 중심이 변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금융사들의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금융 업종이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 삼성, 주식 부호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만약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조정호 회장은 이재용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 부자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순한 개인 재산의 변화가 아니라, "삼성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상징성을 흔드는 사건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 입장에서는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뺏기는 것이 자존심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주가 부양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 버핏의 질문에 대한 답은 곧 바뀔 수도 있다
"한국에서 가장 부자인 주식 부호는 누구인가?"

지금까지는 당연히 삼성의 이재용 회장이었지만, 앞으로는 "메리츠금융의 조정호 회장"이라는 답이 나올지도 모른다.
금융업이 제조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지, 삼성이 반격에 나설지, 한국 주식 시장의 향방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