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발표 이후 급락했던 미국 주식시장이 단기간 내 9조 달러(약 1경 2,000조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회복하며 반등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이러한 랠리가 “근거 없는 낙관론(Unwarranted optimism)”에 기반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한 달 만에 9조 달러 회복한 증시
4월 2일 발표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안은 초기에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이후 90일 간 관세 유예 조치가 발표되며 시장은 반등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6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대비 3% 이내로 근접했다.
그러나 이 회복이 과도한 낙관론에 기반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Gregory Daco)**는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높은 관세 부담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관세율은 여전히 193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단기적으로는 회복세가 보이지만, 경제 성장은 둔화될 것이다.”
📉 성장률 ‘스톨 스피드’ 경고…물가·소비 위축 전망
다코는 미국 경제가 2025년 4분기에는 “스톨 스피드(stall speed)”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0.6%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 역시 위축이 예상되며, 2025년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2.2%, 2026년에는 1.1%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4년 소비 증가율 2.8%와 비교해 상당한 둔화다.
📊 월가의 엇갈린 시선…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수 모드’
반면 시장에서는 여전히 낙관론이 강세다. 도이치뱅크의 미국 주식 전략가 파라그 타떼(Parag Thatte)는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 비중을 늘리며, 경기 둔화보다는 향후 관세 추가 완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JP모간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투자자들의 반등을 “자만(complacency)”으로 평가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도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제 상황이다.
📌 요약 정리
항목내용
📈 시장 반등한 달간 9조 달러 규모 시가총액 회복
🧾 관세 정책90일 유예에도 1939년 이후 최고 수준 유지
⚠️ 경제 전망2025년 4분기 GDP 성장률 0.6% 예상
💸 소비 전망2026년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 1.1%까지 둔화
💬 전문가 견해“시장 과열, 위험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단기적 반등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정책 리스크와 실물경제의 괴리를 냉정히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