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7일, 창원 LG 세이커스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프로농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7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서울 SK를 62-58로 제압하며, 창단 28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무대 뒤에서 이 모든 여정을 이끈 이는 바로 조상현 감독. 선수, 코치, 그리고 이제는 감독으로서 우승의 순간을 모두 경험한 그는 한국 농구 역사상 세 번째로 ‘3단계 우승’을 달성한 인물이 됐다.

“행복한 5월”…우승의 감정이 북받친 조상현 감독

경기 종료 직후 조 감독의 눈에는 벅찬 감정이 담긴 눈물이 맺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과 극복, 그리고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연패의 늪에서 챔피언으로…‘결단’이 만든 반전 드라마

이번 시즌 초 LG는 8연패라는 최악의 출발을 했다. 하위권으로 처지며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졌지만, 트레이드와 팀 개편을 통한 전환점이 찾아왔다. 조 감독은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반등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욕심 있었지만…결국 만들어준 건 선수들”

조 감독은 이번 우승이 개인적으로도 뜻깊었다고 고백했다. “사실 나도 욕심이 있었다. 나 역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해보고 싶었지만, 결국 이 모든 건 선수들이 만들어준 결과”라며 팀에 대한 깊은 존중을 표했다.

팬들의 ‘노란 물결’에 전한 감사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플레이오프 내내 경기장을 물들인 ‘노란 물결’은 LG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기억될 장면이 됐다.

🏆 조상현 감독, 농구인생 세 번째 챕터에서 전설 되다

조상현 감독의 이야기는 단순한 스포츠 우승기를 넘어,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리더십의 표본이다. 징징댄다고 스스로를 자조하던 그였지만, 결국에는 팀원과 프런트, 팬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꿈을 이뤄냈다.

2025년 5월의 이 우승은 단지 한 경기의 승리가 아닌, 수많은 실패와 고민 끝에 얻은 농구 인생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