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리 안(Ang Lee) 감독이 연출하고 히스 레저(Heath Ledger)와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이 주연을 맡은 명작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 이 개봉 20주년을 맞아 극장가에 다시 돌아온다. 이번 특별 재상영은 오는 6월 22일과 25일 양일간 전미 주요 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2005년 첫 개봉 당시 금기시되던 동성애를 주제로 하면서도 섬세하고 인간적인 접근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결과 아카데미 감독상 등 주요 영화상을 휩쓸었으며, 이후 영화계와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이번 재개봉은 특히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기간과 맞물리면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많은 팬들은 "극장에서 다시 이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손꼽아 기다렸다"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으며, "당시엔 미처 알지 못했던 영화의 깊은 의미를 성숙한 시선으로 다시 보고 싶다"는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재개봉 소식이 모두에게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부 관객들은 브로크백 마운틴의 가슴 아픈 서사와 감정적 무게감을 다시 마주하는 데 대한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인 아픔과 맞물려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눈에 띄며, 작품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드러나고 있다.
또한 일부 비판적 목소리도 존재한다. 몇몇 이들은 영화의 당시 시대적 한계나 특정 인물 표현 방식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오늘날의 시각에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평론가들은 브로크백 마운틴이 "여전히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이며, "사랑과 정체성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탁월하게 그려낸 걸작"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영화계는 이번 재개봉이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현재와 과거를 잇는 문화적 대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과 비평가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던 이 작품이, 20년이 지난 지금 어떤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