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최대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해질까?

직장인들과 자영업자, 여행 업계의 시선이 5월 2일 금요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는 근로자의 날(5월 1일, 목), 대체공휴일(5월 6일, 월)과 주말(5월 3~4일) 사이에 낀 날짜로, 정부가 이를 공식 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5월 1일부터 6일까지 총 6일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된다.


▲정부는 아직 ‘신중 모드’…과거 사례는?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지만, 관계부처 간의 협의는 이미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인사혁신처가 안건을 국무회의에 상정하고, 대통령 주재 하에 최종 결정되는 절차를 따른다.

정부는 지난 1월 설 연휴에도 하루를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으며, 국민 여론과 내수 진작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게 된다. 다만 6월 3일 조기 대통령 선거가 이미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상태여서, 정부로서는 연이은 공휴일 지정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연휴 효과? "해외로 빠져나가는 소비" 우려도

통상 임시공휴일은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내 소비 진작을 목적으로 지정된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는 다소 상반된다. 지난 1월 임시공휴일 포함 시점의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7.3% 증가, 지난해 10월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달에도 출국자는 16.6%나 늘었다.
이는 공휴일 지정이 내수보다는 해외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반론을 낳고 있다.

여행업계는 5월을 성수기로 보고 있으며, 특히 일본여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엔화 환율이 100엔당 1,000원대를 돌파하면서 일부 여행 수요의 조정 가능성도 점쳐진다.

▲직장인들의 현실적 기대…“하루만 더 쉬면, 완성되는 6일 연휴”

근로자의 날은 대부분의 직장이 쉬며, 부처님 오신 날이 어린이날(5월 5일)과 겹쳐 5월 6일이 대체공휴일로 자동 지정된다. 결국 5월 2일 하루만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목·금·토·일·월의 '역대급 황금연휴'가 현실화된다.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5월 2일을 쉬게 되면 국내 여행도 여유 있게 다녀올 수 있다”, “육아 가정엔 정말 절실한 하루”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자영업자 일부는 “임시공휴일이 늘어도 매출엔 큰 영향이 없다”며 냉소적인 시각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