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주요 국영은행들에 미국 달러 매수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9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해당 조치를 통해 위안화 약세 압박을 완화하고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지시는 국영은행들이 자기자본 계정으로 미국 달러를 사들이는 것을 자제하도록 했으며, 고객 주문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것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의 경제 긴장 속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조짐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 차원에서 선제적인 방어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당국은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절하되는 상황은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을 줄이기 위한 안정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외환시장 정책 방향에 중대한 시사점을 주며, 향후 글로벌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