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폭풍, 하늘길까지 막혔다…미-캐나다 항공 예약 ‘70% 급감’
“트럼프의 관세폭탄, 이제는 하늘길까지 흔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본격화된 보호무역 기조가 항공산업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특히 미국-캐나다 간 항공편 예약이 작년 대비 70% 이상 줄어드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
2025년 1월, 트럼프의 재집권은 일부 산업계에 ‘부활’ 신호로 읽혔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항공·여행업계의 평가다.
✈️ 항공편 줄이고, 예약은 ‘뚝’…미국 하늘길 흔들
항공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9월까지 미국-캐나다 간 항공편 예약이 매달 70% 이상 감소했다.
예를 들어, 4월 예약은 전년 대비 무려 75.7% 하락, 5월은 72.2%, 7~8월 성수기에도 71%대 급감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요 감소가 아닌, 정치적 갈등과 소비자 불신이 결합된 복합 위기로 해석된다.
OAG(항공 데이터 분석기관)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항공 좌석 32만 석 이상이 이미 감축된 상태다.
💥 원인은? 관세+연방정부 긴축…“여행은 사치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산 철강·목재·자동차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발언으로 외교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같은 긴장감은 양국 간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편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정부의 지출 단속 기조도 겹치며, 일반 소비자들은 여행과 같은 재량 지출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4년 만에 최저치,
✎ 기대지수는 12년 내 최저 수준으로 추락
📉 항공사들, “하반기까지 공급 축소 불가피”
미국 주요 항공사인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제트블루 등은 최근 2주간 항공편 공급을 대거 축소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CEO 스콧 커비는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8월 이후까지 항공 운영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소비자 카드 지출도 하락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항공사 관련 카드 지출이 한 달 전보다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6개월째 지속되는 추세다.
🌍 소비자는 유럽으로 눈 돌려…북미는 외면받는 중
흥미로운 점은 감소된 수요가 단순 취소가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국가로의 수요 전환 현상이라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트럼프발 불안정한 외교정책과 고조된 북미 간 긴장감 속에서 안정성과 환율 메리트를 가진 지역으로 여행지를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 [기자의 시각]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예측불가능성의 대명사다.
지지자들에게는 보호무역의 상징일 수 있지만, 글로벌 네트워크와 시장 심리를 중시하는 항공·관광 산업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번 미-캐나다 항공편 붕괴는 단순한 외교 갈등의 반영이 아닌, 소비자 행동의 급격한 전환이라는 점에서 2025년 글로벌 경제의 ‘시그널’로 봐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