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저녁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편명 7C139)가 기체 이상으로 인해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는 당초 김포공항으로 회항하려 했으나 연료 부족 등의 이유로 청주공항에 긴급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행 중 기체 결함 발생… 승객들 공포 속 회항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 7C139편은 오후 7시 30분경 김포공항을 출발했으며, 제주 상공을 선회하던 중 기체 결함이 발생했다. 당시 기장은 "기체 결함과 기상 악화로 인해 김포공항으로 회항한다"고 안내방송을 했으며, 이후 연료 부족 등의 문제로 최종적으로 청주공항에 착륙하게 됐다.
당시 기내에 있던 한 승객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제주 상공을 빙빙 돌다가 갑자기 회항한다고 해서 불안했다"며 "청주공항으로 착륙한다는 방송이 나오자 일부 승객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아이들도 울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김포로 돌아간다고 하다가 갑자기 청주공항에 착륙한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며 "기체 결함으로 인해 언제 착륙할지 몰라 모두 불안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측 "날개 장치 문제… 대체 교통편 제공 예정"
제주항공 측은 사고 직후 승객들에게 "기체 날개 장치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하며, 청주공항에서 승객들이 최종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대체 교통편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항 사고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해당 여객기 기종인 보잉 737-800은 최근 무안공항 참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며 "기체 결함과 관련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제주항공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항공기의 정비 이력을 포함한 종합적인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