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앞으로 2년 동안 총 2,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회사는 28일 이를 공식화하며, 구체적인 집행 방식과 시점은 향후 이사회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와 함께 LG전자는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내년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소각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포함된 것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이미 기존 환원 정책에 따라 자사주 70만 주 이상을 소각한 바 있다. 최근 잉여 현금 흐름이 안정됐고 배당 여력도 충분해지면서, 회사가 중장기적으로도 적극적인 주주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은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되,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철학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이사회 산하에 보상위원회를 새로 설치한다는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외부 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구조로, 경영진 보상 체계를 보다 투명하게 운영하고 지배구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글로벌 기업 수준의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전자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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