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베테랑 골퍼 신지애(36)가 일본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패스 컵에서 극적인 연장전 승리를 거두며, 일본 투어 통산 29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신지애는 영구 시드 기준인 30승에 단 1승만을 남기게 되었고, 사상 최초로 투어 누적 상금 14억 엔을 돌파하는 위업을 세웠다.


이번 대회는 일본 이바라키 골프 클럽 동 코스(파72, 6675야드)에서 5월 8일부터 11일까지 열렸으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신지애는 후지타 사이키와 함께 -7(281타)로 공동 선두를 기록한 뒤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 신지애의 위업 정리

일본 투어 통산 29승 (공식 비회원 시절 포함 31승)

국내 메이저 대회 통산 5승

투어 사상 최초 누적 상금 14억715만8071엔 달성

대회 사상 최연장 우승 (36세 13일)

신지애는 경기 후 “오늘은 일본의 ‘어머니의 날’이라 더 각오를 다졌다. 프로로 활동한 지 20년이 됐는데, 여전히 많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어서 자극이 된다”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 주요 선수 성적 요약

순위선수명최종 스코어비고

1신지애 (한국)-7연장전 승리, 29승 달성

2후지타 사이키-7컨디션 악화, 경기 후 병원 이송

3가쓰바 루미-6레귤러 투어 1승 보유

4이민영 (한국)-5일본 투어 7승 보유

5전미정 (한국)-4노장 투혼 빛난 활약

T6아라키 유나-319세 루키

T6야마시로 나나-3하위 투어 4승 경력

T8박현경 (한국)-2한국 투어 상금랭킹 2위 출신

T8도리화, 세키 유우틴-2신예들 강세

이번 대회는 관중 9,752명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의 가장 권위 있는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 후지타 사이키, 연장 후 병원 이송

대회 내내 선두를 달리던 일본의 후지타 사이키는 감기 증세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으나, 정규 라운드에서 +3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연장전 직후 발열과 기침 증세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 팬들의 걱정을 샀다.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신지애는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고, 30승 영구 시드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그의 다음 출전 일정에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