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025년 5월 6일 백악관에서 첫 대면 회담을 가졌으나, 트럼프의 ‘캐나다 51번째 주’ 발언을 두고 정면 충돌을 빚었습니다.

 


🔻 “캐나다는 매물 아니다”… 캐니 총리, 트럼프 발언 강력 반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과거와 마찬가지로 캐나다의 미국 편입 가능성에 대해 "두고 보자(Never say never)"는 식으로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다시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캐니 총리는 단호히 “캐나다는 매물도 아니고, 절대 팔리지 않을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There are some places that are never for sale. Canada is not for sale. It won't be for sale ever." — Mark Carney

⚙️ 핵심 이슈는 ‘관세’와 ‘USMCA 재협상’

양국의 주요 갈등 축은 **2020년 체결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재협상입니다. 특히 미국은 캐나다산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목재 등에 대해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 중이며, 트럼프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정책에서도 캐나다는 일부 제외된 상태입니다.

트럼프는 회담 중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내 관세 정책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고, 이에 캐니 총리는 “더 큰 논의가 필요하다”며 협상의 장기전 양상을 예고했습니다.

💼 미국-캐나다, 최대 무역 파트너 간 긴장 고조

캐나다는 미국 수출품의 최대 구매국이며, 미국 역시 캐나다의 최대 무역 상대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17개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데 반해, 캐나다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A deal with Canada could be really complex." —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

🧨 정치적 대립도 한몫… “트럼프가 우리를 사들이려 한다”

캐니 총리는 지난 4월 28일 총선에서 반(反)트럼프 기조로 정권을 잡았으며, 승리 연설에서는 트럼프의 발언을 “정치적 공격”으로 규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부수고 미국 것이 되게 하려 한다.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마크 캐니

이날 회담은 일부 유쾌한 장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무역과 외교 이슈에 대한 양국의 입장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자리였습니다. 트럼프는 “내가 캐니에게 가장 큰 선물일 수 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지만, 캐나다 측은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전문가 진단: 관계 재정립의 기회일 수도

캐나다 상공회의소 관계자 역시 “이번 회담은 양국 경제·안보 관계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하며, 향후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