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파나마가 파나마운하(Panama Canal)의 안정성과 안보 강화를 위한 역사적인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미 해군 함정에 대한 우선 통과권 부여, 미군의 포트 셔먼(Fort Sherman) 주둔 허용, 그리고 양국 합동 해·공군 기지 설립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협정은 중국의 중남미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구상과 밀접히 연결돼 있으며, 양국 간 군사 및 경제 협력 수준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조치로 평가된다.
■ 협정 주요 내용
미국 해군 및 상선, 파나마운하 통과 시 우선권 보장
포트 셔먼 기지 내 미군 상시 주둔 허용
공동 해군·공군 기지 건설: 안보 협력 및 재난 대응 목적
중국 견제를 명시적 목표로 설정
■ 지정학적 의미 확대
미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운하 항로의 전략적 통제권을 재확보하며, 중남미 내 군사적 입지를 강화하게 된다.
파나마는 과거 1999년을 끝으로 미군이 철수했던 국가로, 이번 조치는 약 26년 만에 미군이 파나마 영토에 재배치되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두고 “차세대 냉전의 서막”이라 표현하기도 하며, 중국의 ‘일대일로’ 해상 전략에 대한 미국의 명확한 반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파나마 정부의 입장
파나마 측은 “운하의 안정적 운영과 주권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미국과의 협력이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