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군(US Space Force) 소속 수잔 마이어스(Susan Meyers) 대령이 최근 **그린란드 피투피크 우주기지(Pituffik Space Base)**에서 발송한 내부 이메일을 계기로 지휘권에서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이메일에서 마이어스 대령은 최근 기지를 방문한 JD 밴스(JD Vance) 부통령의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부통령이 논의한 문제들이 현장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군 공식 발표에 따르면, 마이어스 대령은 이번 조치로 “지휘 능력에 대한 신뢰 상실(Loss of confidence in her ability to lead)” 판정을 받아 지휘직에서 물러났다.
■ 내부 비판이 해임 사유로 이어져
마이어스 대령의 이메일은 원래 기지 내 장병들에게 공유된 것으로, 부대 사기 및 현실 반영 부족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내용이 군 수뇌부에 전달되며, 군은 “공식 통로 외의 방식으로 정치적 발언을 한 점”을 중대한 문제로 간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정치적 파장도 불가피
이번 사건은 미군 내에서 정치적 행보에 대한 내부 비판이 얼마나 허용되는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JD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핵심 인물로, 우주군 및 전략 기지 강화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해임이 표현의 자유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 마이어스 대령의 후임자를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며, 피투피크 기지의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