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전월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전문가들은 1.0% 감소를 예상했으나, 실제 수치는 이를 크게 상회하며 제조업 경기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상승세는 자동차, 1차 금속, 전기기기, 컴퓨터 제품 등 주요 산업군에서의 수요 증가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무역 관세 변화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재고 확보 움직임(Stockpiling) 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운송 장비를 제외한 핵심 내구재(Core Durable Goods) 주문도 0.7% 증가, 예상치였던 0.2%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기초적인 소비 및 산업 수요가 견고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다만, 기업의 설비투자를 반영하는 핵심 자본재(Core Capital Goods) 주문은 소폭 하락하면서, 향후 투자 심리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래 투자 동향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데이터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제조업의 회복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논의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