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KBO리그의 개막전 선발 투수들이 모두 외국인 선수로 채워지면서,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개막전에서 토종 선발 투수가 없는 이례적인 시즌이 시작된다.

사진출처= KBO홈페이지


▲ 한화, 류현진 대신 폰세 선발… kt는 헤이수스

한화 이글스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wiz와의 개막전에서 코디 폰세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폰세는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맞서는 kt wiz는 지난해 키움에서 활약했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다. 그는 2024시즌 한화를 상대로 5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류현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개막전 선발로 폰세를 선택했다. 류현진은 과거 한화에서 총 6차례 개막전 선발을 맡았으며, 지난해에도 개막전에 등판했지만, 한화의 성적은 1승 1무 4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 롯데 반즈 vs LG 치리노스, 개막전 맞대결

잠실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와 LG 트윈스의 요니 치리노스가 맞붙는다. KBO리그 4년 차를 맞는 반즈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개막전 선발 기회를 잡았다. 2022년 키움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는 그는 올해 LG를 상대로 좋은 출발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LG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요니 치리노스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치리노스는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 두산, 빅리그 출신 콜 어빈… SSG는 2년 차 앤더슨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드루 앤더슨을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 베어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34경기 28승을 기록한 콜 어빈이 선발 등판한다. 어빈은 2024시즌에도 빅리그에서 29경기에 나서 6승을 거두며 경험을 쌓았다.

▲ 삼성 후라도, 개막전 2년 연속 출격… 키움은 로젠버그

삼성 라이온즈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운다. 후라도는 지난해 키움 소속으로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 나섰지만, 4이닝 7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올해는 새 소속팀 삼성에서 키움을 상대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키움은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선발로 결정했다. 로젠버그는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 디펜딩 챔피언 KIA, 네일 선발… NC는 로건 앨런

광주에서는 2024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의 제임스 네일이 개막전 선발로 출격한다. 네일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에 맞서는 NC 다이노스는 올해 새롭게 영입한 로건 앨런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앨런은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KBO 공인구 적응을 마친 상태에서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 2025 KBO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 명단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vs kt wiz: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vs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

SSG 랜더스: 드루 앤더슨 vs 두산 베어스: 콜 어빈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 vs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vs NC 다이노스: 로건 앨런

올해 개막전은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면서, 2017년 이후 8년 만에 토종 투수 없는 개막전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각 팀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야구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