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가 수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면서 폴란드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루비오는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러시아군이 폴란드 국경까지 진격했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폴란드 네티즌들은 러시아가 이미 칼리닌그라드(Kaliningrad) 지역을 통해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

▲ 스타링크의 역할과 루비오의 입장

루비오는 논란이 커지자 즉각 해명에 나섰다.

"내 발언은 스타링크의 군사적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었으며, 특정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서비스 지속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 논란은 단순한 발언 실수를 넘어, 기술이 현대 전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나토(NATO) 회원국인 폴란드의 전략적 위치를 둘러싼 복잡한 지정학적 논의로 확산되고 있다.

▲ 폴란드 네티즌 반응…"지리 공부가 필요해"

폴란드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루비오의 발언을 두고 "미국 국무장관이 기본적인 지리 지식도 부족하다"며 조롱했다.

한 폴란드 네티즌은 "루비오 장관, 지도 한 번 보세요. 러시아는 이미 우리 국경과 맞닿아 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는 "러시아가 폴란드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건 스타링크와 무관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 스타링크와 전쟁의 미래

이 논란은 단순한 지리적 오류를 넘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타링크가 수행하는 전략적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스타링크는 전장에서 군사 통신망 유지, 드론 작전, 실시간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루비오의 발언은 이러한 기술적 지원이 전쟁의 향방을 바꿀 만큼 결정적인 요소임을 강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정치 지도자들의 언급이 국제적으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그리고 미묘한 지정학적 요소가 외교적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