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에 방산주 강세…유럽증시 사상 최고치
유럽 주요 증시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국방 예산 확대 전망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유럽 스톡600지수는 0.54%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DAX지수는 1.26%, 프랑스 CAC지수는 0.13%, 영국 FTSE지수는 0.41% 각각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국방비 확대 및 안보 강화를 논의한 영향으로 방산 및 항공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안보 이슈가 방산업계를 장기적인 성장 국면으로 이끌며 이른바 '슈퍼 사이클' 진입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미국 증시는 이날 '대통령의 날' 공휴일로 휴장했다.
한미 무역협상…트럼프 관세 재부과 우려 속 조율 나서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17일 미국을 방문해 무역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상호 관세, 자동차 및 철강 관세 등이 재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양국은 사전 조율을 통해 통상 마찰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
박 차관보는 "미국 측 입장을 경청하고, 우리 입장을 설명해 상호 이익이 되는 협의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의 추가 방미 가능성도 언급되며, 한미 양국의 무역 정책 협의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특사 "우크라이나에 평화협정 강요하지 않을 것"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는 17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NAT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평화협정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국 내에서 종전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및 영토 회복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른 발언으로, 종전 논의 과정에서 미국이 유럽 및 우크라이나와 협조를 지속할 것이란 신호로 보인다.
사우디-미국 외교 회동…중동 및 우크라 상황 논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했다. 양국 관계 강화 방안과 더불어 가자지구 휴전 및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외교적 구상이 논의됐다.
루비오 장관은 18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미국 중동특사 및 러시아 대표단과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